안녕하세요. 프로맛집러 감끌입니다.
오늘은 4월 중순에 떠난 도쿄여행에서 방문했던 L'AS의 후기를 남겨봅니다.
Daisuke Kaneko 兼子 大輔 다이스케 카네코 셰프님이 이끌어가고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입니다.
여행 전에 미리 예약하여 방문하였습니다.
L'AS
<주소>
일본 〒107-0062 Tokyo, Minato City, Minamiaoyama, 4 Chome−16−3 コトリビル 1F
처음에 건물 찾는데 살짝 헤맸습니다. 예약시간에 맞춰오면 이렇게 메뉴판이 있어서 찾기 수월하지만 그렇지 일찍 도착하시면.. 저처럼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실 수 있어요 ㅋㅋ
이렇게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오픈 키친형식이고 생각보다 좌석이 많습니다. 요즘 더 물오른 곳이라고 하던데~ 제가 가장 먼저 와서 지금 아무도 안 보이지만... 이 좌석이 평일임에도 런치 시작하자마자 모두 찼습니다. ㄷㄷ
혼자 방문한 사람은 저 혼자 뿐이네요 ㅋㅋㅋ.. 배려 넘치게 구석진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감사감사...
코리아에디션인진 모르겠지만 ㅋㅋㅋ 테이블 밑에 여시면 식기류가 있다고 안내해 주시네요~
우리는 이런 게 익숙하긴 하지만, 고급식당에서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아요 ㅎㅎ
물티슈와 주류 메뉴를 보여주셨습니다.
일회용 물티슈가 더 위생적이겠지만 이런 식당에서 다회용을 쓰고 있지 않은 모습도 좀 놀랍긴 하였습니다.
저는 논알코올 칵테일 중 봄에 가장 잘 어울려 보이는 벚꽃 사케 칵테일을 추가주문 하였습니다(+1,320엔)
핑크빛 벚꽃 파우더가 뿌려진 사케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고소하고 진한 사케와 은은한 벚꽃향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천천히 코스를 기다렸습니다.
어뮤즈 부쉬는 홈메이드 모차렐라 치즈입니다. Homemade mozzarella cheese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이 함께 올라가 있는 한입요리였습니다.
질감이 말도 못 하게 부드럽습니다.. 솔직히 너무 심플한 요리가 나와서 엥? 이게 뭐야.. 싶었는데. 와 뭐야 ㅋㅋ 싶었네요.
하나만 더 주지... 입에 넣으면 사라져 버리는 마법!
두 번째 요리는 바로 이곳의 시그니처인 푸아그라 크리스피 샌드위치입니다. Foie-Gras crispy sandwich
포장되어 있는 것부터가 콘셉트 그 자체 ㅋㅋ 계절마다 맛이 바뀐다는 그 신비로움..
차가운 푸아그라와 안에 있는 크림의 단맛과 신맛의 조합이 아주 기가 막히고 겉의 크리스피 함까지 완벽한 조합..
코스 전부를 먹어본 것이 아니지만 이걸 먹었으면 되었다.. 이런 느낌이 강했다!!
굉장한 밀도와 농후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다 먹고 나서 칵테일을 가볍게 한 모금 마셔주었습니다.
다음은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와 연어요리입니다. Marinade of aurora salmon and white asparagus from France
빵도 함께 나왔습니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가 맛있게 조리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평범한 요리였다고 생각됩니다.
토마토 콩포트입니다. Tomatoes compote from Ibaraki prefecture
솔직히.. 이건 그냥 토마토입니다... 심플한 외형처럼 맛도 심플합니다.
설명하기로는 이바라키현은 토마토로 자부심이 강한 곳이라 하여 그 걸이용해 만든 거라는 건데... 글쎄
이건 개인적으로 너무했다 싶었습니다. 요리라고 할 수 있을까? 이게 콩포트인가 싶었네요.
보통 콩포트라 고하면.. 시럽처럼 만들어먹는 후식이잖아요? 뭐 섞어먹는 후식정도랄까..?
근데 이건 그냥 음... 토마토에 올리브오일 뿌려놓은 것 같아서.. 제 개인적으로는 이건 좀 날로 먹기 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그렇게 실망할 무렵.. 이 음식이 나왔습니다.
오징어 소스가 올라간 고등어 요리입니다. Poeler of Spanish mackerel with firefly squid sauce
옆에 까만 가루는 먹물로 만들었습니다. 고등어의 진한 맛과 오징어 내장 소스가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으로는 메인인 구운 돼지고기가 나왔습니다.
Roasted pork from Chiba prefecture with sherry vinegar sauce, flavored sage
이게 또 재밌는 요리입니다. 한국인이라면 아주 익숙하게 느끼실 수 있는 맛이 있습니다 ㅎㅎ
우리가 흔히 삼겹살 먹거나 고기 먹을 때 마늘장아찌, 양파절임 많이 먹죠? 그런 맛이 나는 소스입니다.
세이지의 향도 구운 돼지와 셰리 식초의 향과 아주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갑자기 메뉴에는 없지만 직원이 크로셀링을 하기 시작합니다~
마스카르포네 치즈 디저트를 혹시 추가해 드릴까요~~? 하면서 이렇게 보여줍니다.
가격 한 500엔 정도 추가였나 그랬었는데,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이어서 '네 그렇게 해주세요'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디저트. (추가주문)
음.. 솔직히 좀 기대를 했습니다. 저걸 이용해서 뭘 만들어 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저것만 이용하는 거네요 ㅋㅋㅋ
무튼 꿀 + 바르셀로나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 마스카르포네입니다. 맛없을 수 없는 조합~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Verrine of strawberry and cream cheese, lavender flavor
차가운 딸기 디저트이고, 안에 크럼블이 들어있었습니다. 씹힐 때마다 풍기는 라벤더향이 아주 기분 좋게 마무리해 줍니다.
디저트가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쁘띠프루와 허브차가 나왔습니다.
허브차 같은 경우 카지야 농장에서 13가지의 허브를 오리지널 블랜딩한 차라고 하던데.. 블랜딩만 놓고 보았을 때 구매하고 싶더라고요. 앞에 QR로 구매도 할 수 있게 잘 연계해 두었더군요~
카지야 농원을 찾아보니 히로시마현이길래.. 순간 멈칫하고 사지는 않았습니다... ㄷㄷㅎㅎ;;..(이미 맛있게 마셔버렸음;;)
<마무리- 한눈에 훑어보기>
*분위기
: 세미캐주얼 / 좌석 간 간격이 넓진 않음 / 매우 친절한 편
직원들의 접객 태도와 서비스 정신이 상당히 우수합니다. 외국인에 혼자 방문했음에도 세심히 신경 써주었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서버는 점 내 2명 정도로 보였습니다. 점 내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세미캐주얼 정도로 입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젊은 감성이 엿보이고 손님을 향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 식당에 대해서 서비스 정신을 무엇보다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음식
: 프렌치, 컨템퍼러리
푸아그라샌드위치! 정말 또 먹고 싶습니다. 이거 먹으러 또 가고 싶어요.
그리고 고등어요리, 딸기디저트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포인트 줄 음식은 확실히 주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너무 심플하거나 평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 맛은 있었습니다만) 기대감을 확실히 주는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대감을 깎지 않지 않는 음식들이 다음에 나왔으면 한다는 살짝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체 코스에서 점진적으로 음식이 맛있어지는 느낌을 받고 싶은데.. 뭔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기복이 느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감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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