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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3

부모라는 이름의 짐 아주 오랜 친구 보노(가명)가 있다. 어릴때부터 함께 지낸 고향친구로 지금 나는 서울에, 친구는 여전히 고향에 있다. 자주 못만나게 되니 가끔 안부 묻고 연락하는 정도이다. 나이를 먹으니 어렸을때 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 하게 된다. 보노는 표면적으로는 부모와 사이가 좋다. 그렇지만 보노 마음속에서 부모의 존재가 늘 고통스럽기만 했던 것 같다. 세세한 이유들을 다 말하지는 않았지만.. 서른이 넘어가면서 그녀가 그동안 겪었던 관계와 삶이 모든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제 밤. 간만에 보노의 연락을 받았다. '어머님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고.....! 어머님은 덜덜떠시며 주저하시다가 불같은 성격의 아버님께 바로 말도 못꺼내시고 보노가 왔을때 말했던 것 같고, 그 이후에는 112로 전화해서 카드 정.. 2024. 1. 18.
병듦과 죽음에 대하여 가깝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모르는 사람은 아니다. 나보다 나이가 좀 있었지만 후배로 들어온 그녀.. 여자인 내가 봐도 당당하고 항상 에너지 넘치고 밝은 분이셨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볼 수 없었고 소식도 잘 모르고 지냈는데 몇 년 전부터 SNS를 통해 서로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좀 지내오면서 서로 안부도 아주 가~끔 물어보고 내 여행사진에 덕분에 자신의 추억도 떠오른다며 공감하는 그런 정도? 좋은 소식있으면 댓글로 축하하는 그런정도랄까? 뭐 거의 인스타 친구 정도인 것 같네. 워낙 밝은 에너지이면서도 쿨내나던는 그녀가 어느날 일상적인 내용으로 가벼운 글과 함께 병원에 있는 사진을 올리셨다. 이때까지는 나도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좀 안좋아지신것 같으니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 2024. 1. 15.
내 인생 만화 슬램덩크 - THE FIRST SLAM DUNK 후기 / 최고의 명경기 어렸을 적, 작은오빠 방에는 슬램덩크 만화책이 있었다. 오빠들이랑 워낙 터울이 커서 그저 책이 있구나 이정도 였던 것 같다. 만화채널에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준 적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 스포츠 만화네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은데.. 정도 였던 것 같다. 작년 연말에 오사카를 다녀왔다. 하루카스 300을 방문했는데, 그때 잠깐 스쳐봤던 그 만화! 슬램덩크가 떡 하니 붙어있었다. 어릴적 오빠방에서 오빠가 집중해서 재밌게 읽던 그 책!!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슬램덩크를 처음 영화로 개봉하게되어 홍보하는 곳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일본여행을 마치고 뭐에 이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하게 되었다. 몰입감이 엄청나고 재밌어서 아주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었다. 각 캐릭터가 가지는 성.. 2023.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