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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도쿄 미슐랭 스타] 六雁 무츠카리를 방문하다. - MUTSUKARI / 2024 도쿄 미쉐린 원스타 가이세키 레스토랑 / 긴자 가이세키

by 감끌 2024.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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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로 맛집러 감끌입니다.
 
오늘은 지난 도쿄 여행에서 도쿄 가이세키 진수를 보고자 방문했던,
Mutsukari 六雁 무츠카리의 후기를 적어봅니다. 

Mutsukari 六雁 무츠카리

<주소>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5 Chome−5−19 銀座ポニーグループビル

 
무츠카리는 긴자에 위치한 가이세키 레스토랑이며, 올해도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를 당당히 거머쥔 식당입니다.

입구 모습입니다. 정말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시간에 맞게 도착하시면 이 앞에 직원분께서 서계신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예약자 성함을 확인한 후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올라갑니다. 식당은 6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테이블도 너무나 고급스럽습니다. 카운터석에 앉았는데. 
아주 정중하고 격식 있는 환영.. 너무 좋았습니다. 의자를 빼주시는 센스까지 ㅎㅎ
(중간에 화장실을 갔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의자를 빼주시더라고요. 무척 세심한 서비스가 엿보입니다.)

아키야마 요시히사 총괄셰프님과 셰프님들이 한눈에 보이는 오픈키친 스타일입니다.
차분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정말 멋집니다.

일본어 메뉴가 세팅되어 있었는데, 외국인이라 영어메뉴를 가져다 드릴까요? 말씀 주셔서 무척 안심 ㅎㅎㅎ ~
근데 여기서 엄청난 반전!!!! 영어메뉴를 가져 다시 주시고~~ 갑자기 한국어로 말씀을!! 꺄!! > < 
 
솔직히 음식에 대한 설명은 일본어나 영어로 듣겠지~ 하고 생각했기에, 한국 셰프님이 계신 게 어찌나 반갑고 기쁘던지...
무츠카리에는 현재 총 2명의 한국인 셰프님이 계신다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그거 아시죠? 언어라는 게 듣고 이해하는 것도 있지만 정서적인 전달력도 크게 작용하는 점...
한글의 우수성이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갑자기 한글찬양!!)
미리 스포 하는 것 같지만.. 역시나 우리말로 듣는 설명은 깊이도 다르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모르는 식문화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추가 설명들도 해주셔서 정말~~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양한 외국의 식당들을 다녔지만.. 한국인 셰프님을 만난 건 오랜만이라  ㅠㅠ 자랑스럽고 너무 기분이 좋았답니다!!

기분이 좋아서 사케도 하나 시켰어요 > < 
총괄셰프님께서 오시기에 달콤하고 강한 느낌이 드는 사케로 추천을 부탁드렸고 180ml로 시켰습니다.

 

사케 도착!

도쿠리(사케병)도 너무 이쁜 거 아닌가.... 
이거 너무 마음에 드는데.. 어디서 사셨지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거 좋아하는 1인..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무츠카리의 시그니처인 두부요리입니다.
매끈 탱글하고 입안에 넣으면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통통한 아스파라거스 위에 고소한 두부 드레싱과 튀긴 벚꽃새우가 올라가 있어서 침샘을 자극하는 맛이었습니다.

손으로 말아먹는 초밥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비주얼은 우리의 간장 고추를 다져서 넣은 고추 김밥 같은 느낌이었어요!
불똥꼴뚜기(호타루 이까)라고 하는 꼴뚜기를 다진 것과, 고추냉이의 꽃을 넣었다고 합니다.
감칠맛과 약간의 알싸한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다음은 국물요리가 나왔습니다. 이게 제 원픽 메뉴인데요...!!
제가 방문한 게 4월 중순인데 이때의 제철 대합 국물입니다. 여기의 해초의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가운데의 산초잎까지.. 국물이 딱 들어갔을 때 뼛속까지 시원함이 느껴질 정도로.. 아 뭔가 이건 정말 처음 먹어보는 국물맛이었어요.
조개, 해초, 잎의 모든 아로마에 제압된 느낌ㅠㅠ.. 이 메뉴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이것만 먹으러도 다시 방문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
 
-TMI-
셰프분이 다음 메뉴를 가져오셨을 때, 이 국물에 대해 정말 이런 국물은 처음 먹어봤고.. 정말 놀랍고 새로웠다고 말씀드리니. 처음 이 아이디어를 낸 게 저쪽에 계신 한국인 남자셰프분이셨다네요. 이 말씀 들으시면 무척 기뻐하실 거라며 꼭 말씀 전해드리겠다 하셨어요 ㅎㅎ 이런 발상을 어떻게 하셨을까... 정말 놀라운 요리였어요. 제가 여태 먹어본 국물요리 중 원픽 국물요리입니다. 예전에 교토 MOTOI에서 인생 최고의 생선요리를 만났다면, 도쿄 Mutsukari에서는 최고의 국물요리는 만난 거라고 할 수 있겠죠!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음에 쏙 들었던 요리가 알고 보니 한국인셰프님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TMI로 들은 것이니 오해는 마세요 ㅎㅎ! 모든 메뉴가 고객 앞에 나가기까지.. 리스트업 되기 전까지는 총괄셰프님께서 완성하시는 것이니까 용!)
 

다음요리는 사시미입니다! 왜 사진이 아니고 그림이야?라고 하시겠죠...
네 ㅠ 맞습니다... 설명 듣고 먹느라.. 사진을 깜빡하다니........................... (이럴 수가.. 난 바보야 ㅠ ㅋㅋㅋㅋ)
그래도 최대한... 기억을 되감아보고... 올라온 참고 해서 재현해 그려봅니다 ㅋㅋㅋ 흑흑ㅠㅠ;
껍질 부분에 뜨거운 물을 부어 껍질까지 먹을 수 있게 한 도미, 붉은 살 참치, 오징어, 노란색이 데친 도미알이었습니다.
밑에는 김으로 만든 새콤한 젤리, 그리고 고추냉이, 폰즈, 간장 소스가 있었습니다.
김으로 만든 젤리가 아주 독특했고, 당연히 다 맛있었지만 데친 도미알이 독특하면서 고소한 게 기억이 남네요~

다음메뉴는 무츠카리 버거입니다. 갈치버거인데요!!
등장부터 비주얼 미쳐버려~~ 와.. 사진 엄청 찍게 만들고 군침 돌아요 ㅠㅠ!!
이때도 옆테이블 분들과 서로 이야기 많이 나누고 있었는데 ㅎㅎㅎ
버거 나오자마자 옆에 신사분께서 스바라시~~ 하셨어요 ㅋㅋ 
번부터 직접 반죽해서 만들었고, 뼈를 찾아볼 수 없는 순살 갈치 튀김, 밑에는 오이 피클, 산초잎과 미소를 갈아 만든 소스를 올려 완성시켰다 합니다. 
먹기 쉽게 살짝 눌러 한 입 베어무니.. 신사분 말씀처럼 스바라시였습니다. 아 이것이 두 번째 픽!!! 이거 또 먹고 싶어요 ㅠ

다음에 나온 것이 무츠카리의 스페셜!

 

6가지 계절 야채를 이용하여 만든 젤리들입니다. 굉장히 정교함이 엿보입니다.
앞서 버거에서 입안에 열심히 파티를 열었다면, 여기서는 차분한 느낌과 채소 본연의 맛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로스트비프와 매쉬드 포테이토가 나왔습니다. 위에는 세르바 치오 허브가 함께 올라가 있습니다.
모자람 없이 훌륭하네요.. 

술을 다 마셨더니 따뜻한 호지차를 주셨습니다. 세심하셔~~
도미&죽순밥과 된장국이 나왔습니다.
반찬으로 지금 시즌에만 먹는다는 고사리가 나왔습니다. 
 
-TMI-
제가 신기한 듯 '고사리가 무척 통통하네요' 하니 셰프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일본은 고사리를 생으로 먹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일본 고사리와 한국 고사리가 약간 다르기도 하지만, 한국은 고사리 자체를 건조했다가 삶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본은 거의 생으로만 먹기 때문에 지금 시즌에만 먹고, 질척한 식감이 난다고 합니다.
(제주도 고사리육개장 드시면 질척한 식감 나는 것도 고사리의 이러한 점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몰랐던 점들을 한국인 셰프님께서 설명을 해주시니 정말 좋더라고요 ㅎㅎㅎ
 
밥과 국물 모두 감칠맛이 훌륭했고, 셰프님 말씀처럼 고사리 절임은 통통하고 질 척한 식감이 났는데 밥과 잘 어울렸습니다.

다음으로 디저트인 딸기 소르베가 나왔습니다.
위에는 와인 젤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마무리가 기분이 너무 좋네요 > <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찐 마지막 디저트!! 
무츠카리의 스페셜한 미타라시 당고입니다. 셰프님께서 아마 다른 곳에서 드셔보셨던 당고랑은 다르실 거라고 자신감 있게 말씀하셨는데.. 과연 달랐습니다.
바로 구운 뜨거운 당고에 버터와 산초가루를 뿌린... 와우.. 아 산초가루 쟁여둘까요?
말씀처럼 이런 미타라시 당고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ㅋㅋ.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중간에 찍었던 총괄셰프님 사진 한 컷!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키친에서 보이시고는
제가 가려고 서서히 정리를 하니 제 쪽으로 오셔서
밝은 미소로 와주셔서 감사하다시며 배웅해 주시려고 딱 앞에 계시더라고요. 
 

 

-TMI-
한국 셰프님께서 같이 사진 찍어드릴까요? 말씀 주시기에. 앗 ㅎㅎㅎ 영광입니다. 하고
무츠카리 액자 앞에서 함께 사진도 찍고, 함께 악수도 하고 
오늘 경험했던 놀라운 음식들과 서비스 감사하다며 말씀드리고 왔네요.
아 이런 것이 빛나는 서비스 아니겠습니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시는 총괄셰프님의 모습이 모든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되겠구나.. 
제가 처음 이곳에 들어왔을 때 직원들이 극진히 저를 신경 써주었던 느낌을 받았는데,
그 모든 것이 이 총괄셰프님에게서 온 것 이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변치 않겠구나 하는 믿음이 드는 곳이네요.

 
 
<마무리- 한눈에 훑어보기>
*분위기
: 격식 있음 / 세미캐주얼 - 포멀
무척 고급스러운 분위기. 세미캐주얼 ~ 포멀 느낌으로 차려입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아하고 근사한 인테리어..
누구에게라도 소개해주고 싶은 곳입니다. 서비스적인 면에서 흠잡을 곳 없으며, 음식도 훌륭합니다.
한국인 셰프님이 계신 점이 또한 더 추천하고 싶은 점입니다. 더 깊이 있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 옆테이블에 계신 노신사부 부분들은 원래 비즈니스 때문에 이곳을 몇 번 방문하였다가 정말 좋아서 이후에 가족과도 계속 방문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혼자 방문했던 저도 좋았기에 비즈니스모임, 가족, 친구, 부부, 연인 등 누구와 또는 혼자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
: 가이세키 레스토랑
전통적인 일식 가이세키보다는 큰 틀은 가이세키이지만 다양한 접근 방식과 재료들, 조리법을 사용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정성이 가득하고 독창적이며 기대 이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국물요리와 갈치버거가 저는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교토 모토이에서 먹은 생선요리가 생선요리 중에 1등이라면, 도쿄 무츠카리에서 먹은 국물요리가 국물 중에서는 1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훌륭한 헤드셰프와 훌륭한 셰프들이 함께 있다니.. 소중한 사람과 또 한 번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감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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