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 맛집러 감끌입니다.
용산에 위치한 컨템퍼러리 미슐랭스타 김희은 셰프님과 윤대현 셰프님께서 이끌어가시는
'소울다이닝'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기념일로 3월에 방문하였습니다.
소울 다이닝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신흥로 26길 35
<외관>
소울은 용산 바나힐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경사가 매우 급격해서.. 위치상으로는 불편합니다. 겨우겨우 주차했네요 ㅎㅎ;
내부 모습입니다. 저희는 바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부채모양 접시 완전... 대박 예뻐요 ㅋㅋ
화이트 와인을 먼저 하나 시켰습니다.
맞이음식입니다.
부채 접시 위에 정갈하게 올라왔는데요.
이걸 보니까 정말 더 부채 같네요. 모양이 예술입니다.
다크초콜릿과 돼지감자 장아찌, 흑더덕 퓌레가 곁들여진 감자침입니다.
돼지감자의 고소하고 진한향과 흑더덕 & 다크초코의 달콤 쌉쌀한 맛이 절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두 번째 맞이음식 봄냉이 위에 플레이팅 된 오징어 요리입니다.
처음에 비주얼만 보고서는 밥알인 줄 알았어요 ㅋㅋ
향긋한 유채 레몬향과 부드러운 오징어 밑에 바삭함까지 받쳐주는 쎈스!
들기름 Foam은 수란입니다.
셰프님이 작명센스 노리신 것 같습니다 ㅋㅋ
들기름을 품었다고도 이야기하면서 정말 폼도 올라와있어서 재밌네요.
수란요리인데 밑에 유자 된장소스가 깔려있고, 두릅과 아스파라거스, 들기름 폼이 올라간 요리입니다.
봄을 알리는 느낌이네요. 수란과 함께 떠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싱그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미시즈 김전복입니다.
김 마스카포네치즈와 전복 내장소스, 레몬소스가 입혀진 백목이버섯요리입니다.
부드럽게 조리된 전복이 김이 들어간 마스카포네 치즈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내장소스 살짝 찍어서 먹으면 너무 맛있네요.
백목이버섯의 레몬소스는 산뜻하게 느껴집니다.
제 원픽인 감칠맛을 새우다입니다.
어쩜 모든 요리가 이렇게 정성스럽고 아름답게 담기나요... 정말 제 취향이네요
홍새우와 마늘종 장아찌를 다졌고, 그 위에 장아찌 소스를 젤라틴화시켰습니다.
탑에는 캐비어와 금가루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아... 너무 맛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네요!
저희는 구운 증편을 추가했습니다 (+10,000)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들어낸 꽃모양 증편과 3 가지맛의 버터가 나왔습니다.
우선 떡을 버터에 찍어먹는다는 게 컨템퍼러리 다운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버터는 감태, 고추장, 흑임자 버터였습니다.
세 가지 다 잘 어울렸는데, 저는 감태가 독특하고 매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은 꽃갈비 만두와 감자전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둘 다 시켜보았습니다.
제 두 번째 픽! 꽃갈비 만두입니다.
소고기와 갈비소스 만두를 밑에 소스를 담아내 라비올리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만두피가 쫄깃하고 겉에 뿌려진 파프리카 가루와 잘 어울렸습니다.
뇨끼를 재해석한 감자전 메뉴입니다.
나뭇잎 모양의 감자칩이 멋스러움을 더하고 비트파우더가 색감을 살려줬습니다.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뇨끼스타일의 감자전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생선구이와 감태입니다.
이 메뉴를 보니 프랑스에서 먹었던 생선요리들이 생각납니다.
살짝 매콤한 고추기름과 감태, 소스에 적셔진 부드러운 생선을 함께 즐겼습니다.
메인 메뉴도 마찬가지로 한우 채끝(+30,000)과 양갈비 중 선택할 수 있어서 둘 다 시켰습니다.
한우채끝은 도자기로 만들어진 개다리소반에 정갈하게 올려 나온 게 정말 영락없는 모던 한식이었습니다.
모든 식기의 색을 백색으로 한 것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백의민족의 상징일까요? (너무 확대해석 했죠 ㅋㅋ?)
너무 예쁜 플레이팅에 감동했습니다.
부드러운 채끝과 고소한 흑미밥... 그 위에 모던한 동그라미 모양의 쌈 채소들이 있네요ㅎㅎㅎ
가니시로 새송이 버섯이 올라와있고, 반찬으로 쌈장, 사과절임, 부추무침이 나왔습니다.
부추 장소스, 흑마늘 와인소스, 소금이 가니시로 올라가 있는 양갈비입니다.
고기의 잡내가 없고 부드럽게 구워진 양갈비 밑에 흑미밥이 있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소울 후식 국수입니다.
메밀면, 배추, 라구소스가 버무려져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맛의 밸런스가 딱 이탈리안과 한식의 중간 지점에 있었던 요리네요.
남산 트러플 빙수입니다.
짭짤 고소한 우유빙수 위에 트러플이 올라가 있습니다.
우유와 트러플이 묘하게 어울립니다.
죽향과 바질이 들어간 디저트입니다.
플레이팅 된 접시 중에 가장 서양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ㅎㅎㅎ
얼그레이 갸토 쇼콜라 위에 봄내음 물씬 나는 죽향딸기, 바질, 레몬, 딜, 벌꿀초콜릿칩이 어우러졌습니다.
디저트까지 정말 제대로 하시는군요....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꼬두람이입니다!
기념일에 방문해서 레터링을 요청드렸더니 이렇게 플레이팅 되어 나왔네요! (부끄러우니 가렸습니다.)
보이지 않으시겠지만.. 명필로 써주셨다는 점... ㅋㅋㅋ
쑥카롱, 딸기와 감태가 들어간 강정, 레몬 코팅 넛, 코코넛 & 한라봉 & 패션푸르츠 젤리가 나왔습니다.
차와 함께 즐겼어요!
<마무리-한 번에 훑어보기>
*분위기
: 세미캐주얼 / 세미포멀 / 약간격식 있음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훌륭합니다.
해방촌에 위치하여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에 있는 주차시설에 주차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오는 데는 약간 불편하지만 가게 자체는 너무 아름답고 훌륭합니다.
서비스가 아주 훌륭합니다.
연인, 가족, 친구, 외국인 친구와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
: 컨템퍼러리 (한식)
특별한 날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한국의 식문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두 셰프님이 함께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식과 서양의 요리들을 재해석해나가면서 맛의 경계를 찾아내신 것 같다.
음식, 플레이팅, 가게의 분위기 모두 훌륭하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감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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