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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인생 만화 슬램덩크 - THE FIRST SLAM DUNK 후기 / 최고의 명경기

by 감끌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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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작은오빠 방에는 슬램덩크 만화책이 있었다.

오빠들이랑 워낙 터울이 커서 그저 책이 있구나 이정도 였던 것 같다.

 

만화채널에서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준 적 있다.

그때까지만 해도 - 스포츠 만화네 별로 재미 없을 것 같은데.. 정도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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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오사카를 다녀왔다.

하루카스 300을 방문했는데, 그때 잠깐 스쳐봤던 그 만화! 슬램덩크가 떡 하니 붙어있었다.

어릴적 오빠방에서 오빠가 집중해서 재밌게 읽던 그 책!!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슬램덩크를 처음 영화로 개봉하게되어 홍보하는 곳 중 하나였던 것이다.

일본여행을 마치고 뭐에 이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하게 되었다. 

 

몰입감이 엄청나고 재밌어서 아주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었다.

 

각 캐릭터가 가지는 성격, 스토리가 정말 촘촘하고 무엇보다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화가 뛰어났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느끼는건.. 내가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게 아니지만,, 내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판에서 불꽃남자 정대만의 스토리도 좋아하지만,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능남전과 해남전 경기였다.

 

능남과의 연습 경기때부터 쭉 이어온 라이벌 관계 능남의 천재 윤대협과 상복 에이스 서태웅의 관계,

그리고 든든한 센터 변덕규와 채치수의 관계(+강백호와 황태산)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다.

 

그 이후 해남전에서 패배할때 이게 끝이 아니라며, 눈물을 흘리는 강백호를 다독여주는 채치수의 모습까지 인상적이다.

이후 전국전이 시작되는데 .. 여기 101화에서 끝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마음속에 허탈감까지 들었다!!

전국제패가 꿈이라며.. 왜 도내 대회까지만 보여주는건데!!!! 어이없어.....

 

처음 1화를 봤을때는 뭐 한번 봐볼까?하는 가벼운 마음 였는데.. 101화까지 너무 완벽해서 다음화가 너무 보고싶었다.

그래서 바로 영화를 보게 됐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역대 최고의 명경기였다!

 

가장 강팀인 산왕과 함께 붙은 상복(북산)고.

 

송태섭이 주된 스토리를 이어가며 진행되었다.

애니메이션 처음에는 송태섭이 등장하지 않다가 초중반에 투입되는데,

이때 크게 다쳐서 입원해있다가 다시 들어온다는 설정이었다.

 

영화에서는 그에 대한 설명이 완벽하다. 왜 다쳤던건지, 송태섭과 정대만이 왜 싸우게 된건지. 송태섭의 어린시절 등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이 들어가있다. 사실 이 점은 내가 애니메이션을 다 보았기 때문에 설명이 완성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다수의 명대사들과 명장면들이 쏟아져 나온다.

강백호가 몸을 날려 볼을 살려내는 장면도. 큰 부상에도 두려움없이 경기를 뛰려는 강백호의 모습도.

송태섭이 팀 의지를 다지는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도.

서태웅이 강백호에게 패스해서 자유투를 성공해내는 장면도. 그 이후 서로 하이파이브하는 장면도.

모두 최고의 장면이었다.

 

 

영화가 끝나니 슬램덩크가 끝난게 아니라는 기분마저 들었다.

물론 만화 원작에서는 3차전에 패배하게 된다고 쓰여있었지만,

그 이후 송태섭이 주장이 되면서 또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까 상상하게 된다.

 

이노우에 다케히코 감독은 만화를 그렸을때. 이들의 열정과 우정 그리고 도전...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여운이 크게 남는 최고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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