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끌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 천식이 심했다가, 커가면서 감기가 들면 나오는 정도로 바뀌는 등 반응이 줄었는데요.
아토피는 없었고 비염은 성인이 되면서 점점 생기더라구요..
스무 살쯤에 감기 심하게 걸려서 비염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진단과 처방해 주시면서 '가능하면 알레르기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세요'라고 말씀 주셨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다가.. 서른이 넘어선 지금에야 심각해졌음을 느끼고 알레르기 검사를 했습니다 ㅠㅠ
<최근 심각해진 증상들> 1. 눈이 뻑뻑하고 눈 앞머리쪽이 간지러워서 안과 방문했더니 알러지성 질환이라고 처방받음 2. 갑자기 깨끗한 얼굴에 한쪽얼굴에만 발진이생기고 가려워서 피부과 갔더니 알러지성 질환이라고 처방받음 3. 복숭아나 키위는 간지러운 느낌나서 원래 잘 안먹지만, 체리나 사과는 괜찮았는데 어느순간부터 체리나 사과 먹으면 입간지럽고 목이 간지러움 |
그리하여.. MAST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1. 검사 실시

실행하는 병원에 따라 가격은 조금 다르지만 4~5만 원 선에 검사를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피검사로 진행하기 때문에 5분도 안 걸립니다 ㅎㅎ;;
저는 혹시 몰라서 공복상태에서 피를 뽑긴 했어요. 근데 사전에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그냥 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피를 뽑고 난 뒤 3~4일 정도 뒤에 결과가 나옵니다.
2. 알레르기 검사결과 보고서
4일정도 지나니 병원에서 결과가 나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MAST에서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18종이 한계지만.. 아마 점점 더 늘어날 것 같아요.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지를 열어봅니다..

두둥!! 대박 사건..... 저 알레르기 왜이렇게 많죠?
그리고... 여태 바나나랑 망고 엄청 먹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 ㅠㅠㅠㅠ
알러지 검사는 0~6 클래스가 있습니다.
0은 유의미하지 않음, 1부터 6까지 숫자가 커질수록 알레르기가 심각한 단계를 의미합니다.
저는 5 클래스가 두 개나 있네요.. 하나씩 살펴보면...
<Specific lgE Result> 5 Class : 오리나무(자작나무과), 자작나무 4 Class : 바나나 3 Class : 집먼지진드기, 고양이, 헤이즐넛, 망고, 복숭아 2 Class : 집먼지, 집먼지진드기, 알터나리아(곰팡이균의 종류), 딸기, 사과, 키위 1 Class : 버드나무, 바퀴벌레, 호두 |
와.. 과일은 거의 못 먹는다고 보면 되겠어요.
그리고 제가 한국에서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작나무 많은 북유럽 산림에서 태어났다면.. 죽을 만큼 괴로웠을 것 같네요..ㅠㅠ


결과는 이렇게 자세하게 수치화되어 나옵니다.
수치상 0.34 미만은 유의미하지 않음(0)으로 표기되어 나옵니다.
총 lgE 값은 높은데 알레르겐이 명확히 나오지 않았다면 MAST(multiple allergen simultaneous test)에서 확인할 수 있는 118종 외의 다른 유발원인 때문일 겁니다.
MAST검사만으로는 알레르기 검사에 한계가 있기에, 알러지성 질환이 심한 경우나 필요한 경우 Atopy 아토피 검사(44종), 혈청 lgE total 검사도 있으니 함께 진행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만성 음식물 알레르기 검사인 음식물과민증 검사 [Food Intolerance test 200+(222종)]도 있다고 합니다.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계신 분들...
꼭!! 알레르기 검사를 주기적으로 해보시기 바라요...
저처럼 심해졌을 때 너무 늦게 하지 마시고 안 맞는 음식은 최대한 먹지 않도록.. ㅠㅠ
3. 보험처리
원래 알레르기 검사는 보험처리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검사를 받으시고 진단 및 약처방을 받으셨다면 보험으로 비용청구가 됩니다.
저는 앞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어서 검사를 받은 후 진단 및 처방을 받아 알러지 약을 복용하였습니다.
이점 꼭 참고하시고 보험처리가 가능하시다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모두 알레르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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