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맛집러 감끌입니다.
전에 소개해드렸던 신승환 셰프님의 떼레노를 아주 오랜만에 재 방문하게 되어
달라진 점과 크리스마스 디너 후기를 적어봅니다.
꼭 이전 후기를 참고해서 읽어주세요~
이전에 작성한 방문기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떼레노 TERRENO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 69
전에는 어둠 속의 대화 윗층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둠속의 대화 옆건물로 이전했더군요.
이전에 왔던 경험이 있어서 도착했는데 가게가 사라진 줄 알아서 깜짝 놀랐네요.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전에 장소가 참 좋았는데 아쉽네요.
내부 모습입니다. 테이블 간의 간격이 살짝 가깝다고 느껴지고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게...
전에는 2층에 자리 잡고 건물 자체가 통창들로 이루어져서 바깥풍경이 아주 잘 보였는데.. 다시 봐도 좀 아쉽네요 ㅠ
테이블 세팅과 메뉴입니다.
전에는 seie platos / ocho platos 두 가지 코스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크리스마스 디너로 방문해서인지 한 가지 메뉴로 픽스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 나온 관자요리입니다.
관자, 오세트라 캐비어, 코코넛소스가 들어갔습니다.
감칠맛이 훌륭했습니다. 캐비어와 코코넛소스라니.. 제 생각보다 더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그렇지만 이곳이 정말 떼레노가 맞나 싶네요..?
맛은 훌륭했는데.. 정말 다른 느낌의 플레이팅과 소박해진 양을 보니 다른 곳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두 번 굴요리입니다.
보리소주, 굴, 하몽이베리코를 사용했습니다.
밑에 보리를 플레이팅 한 점도 마음에 듭니다.
떼레노만의 홍합빠에야입니다.
고시히카리를 사용하며, 홍합, 먹물, 마늘, 우유를 사용해 부드럽고 감칠맛이 넘치는 메뉴입니다.
단연 시그니처 메뉴인만큼 기대하고 왔는데.. 역시 이것도 많이 변한 듯싶습니다.
비주얼부터 이전에 먹은 비주얼을 흉내 내는 정도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네요.. 맛은 있습니다.
(이전 후기를 꼭 참고해 주세요)
대구요리입니다.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안을 열어보니 부드럽게 조리된 대구가 있었습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달고기 요리입니다.
옆에는 문어와 파프리카가 조리되어 있습니다.
메인 전에 나온 핑거푸드입니다. 사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베리코 베요타 플루마 요리입니다.
블랙트러플과 샨테렐이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사실 플레이팅 접시와 색이 너무 유사해서.. 이게 일부러 의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살짝 들었습니다.
보는 게 즐겁지 않은 느낌이었달까요?
크리스마스 하면.. 아무래도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활기찬 느낌을 생각하게 되는데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양등심 요리입니다. 저는 이게 마음에 들었어요.
그물버섯과 만체고 치즈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양고기의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양이 많이 적었네요.
염소우유, 겨울 송로버섯, 꿀을 넣은 아이스크림입니다.
카카오닙스와 예루살렘 아티초크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입니다.
마지막에 쁘띠디저트도 나왔습니다.
음... 우선 디너후기 정리하자면..
이전에 선보인 요리들이 정말 훌륭했다..라고 이야기 드릴 수 있겠네요.. (꼭 이전에 작성한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레스토랑의 분위기, 코스 메뉴의 구성, 맛의 디테일, 플레이팅, 음식의 양까지 전반적으로 다운그레이드된 느낌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전에 극찬을 하며 소개했는데.. 이렇게 바뀌어버린 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또 맛집 하나를 잃은 느낌이랄까요... 맛은 있습니다..
하나 전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으로.. 더 이상 안 가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전에 작성한 글을 읽어보시고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감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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