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 맛집러 감끌입니다.
오늘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툴롱'의 2020년과 2022년 방문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툴롱은 2020년에 방문했을 때 너무 기억이 좋아서
가족들을 데리고 갔는데요.. 이전과는 많이 바뀌어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2020년 툴롱과 2022년 툴롱의 자세한 비교를 위해 각각 사진을 넣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툴롱 (2020)
<주소>
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1동 8-3
<외관>
송도에는 신도시답게 새로 지어진 건물들이 많아서 깔끔한 상가 안에 있었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네요.
플레이팅도 심플합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코스요리가 아닌 단품메뉴를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저희는 단품 몇 가지를 구매했어요!
식전빵과 버터입니다.
첫 번째 주문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툴롱의 시그니처 샐러드입니다.
콩피 한 버섯과 트러플마요네즈, 프렌치프라이, 올리브, 루꼴라가 올라와있습니다.
저는 이때의 샐러드가 정말 최고였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과거형으로 쓰게 되네요..)
버섯이 거의 전복 같은 식감에... 트러플향이 풍부하게 느껴져서 맛있었습니다.
매콤한 수비드 삼겹살스테이크와 구운 야채입니다.
노란 소스는 단호박 소스였는데, 매콤한 고기의 맛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소스 장인이신가... 셰프님이 누구야...? 너무 맛있었습니다. (물론 과거형입니다~)
오징어 먹물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오르기에 테면, 컬리플라워 퓌레, 버터에 데친 오징어, 초리조 등이 들어가 있는 메뉴입니다.
색감 대비.. 미쳤죠..! 근데 맛은 더 미쳤습니다. 와 어떻게 밸런스를 맞춘 건지... 녹진한 맛에 와인이 절로 들어갑니다.
디저트로 크림브륄레를 시켰습니다. 마무리까지 좋았네요 ㅎㅎ
이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2022년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는데요.
툴롱 (2022)
우선.. 단품으로 시켰던 메뉴가 코스요리들로 바뀌었습니다.
저희는 4명이 방문해서 모두 코스를 시키게 되었습니다.
인테리어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으나 와인을 주문하면 나왔던 와인잔이 테이블세팅에 미리 올라와있네요.
저희는 4명이어서 각각 다른 스타터를 시켜서 먹었는데요. 맛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감동했던 툴롱샐러드는 어디 간 거죠?
겉모양만 비슷하고 조리된 상태나 맛이 정말 가버렸는데...................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메인도 4가지를 각각 골랐는데요.
어느 하나도 특별하거나 맛이 아주 맛있거나... 그랬던 점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너무 실망해서.. 뭐라 적을 말이 없네요. 셰프가 바뀌었나? 하는 생각밖에는 안 들더라고요.
디저트는 보기에는 너무 예뻤는데.. 소스가 너무 강렬해서 밸런스가 무너졌습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디저트를 여럿 먹어봤지만.. 가장 신맛이 강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드네요.
글을 쓰면서도 좋아하던 맛집이 사라져 버린 거 같아 마음이 안 좋습니다.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인지...
2년 전에 먹었을 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맛집이구나!! 미슐랭 가이드에 곧 올라갈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냥 일반적인 레스토랑이 되어버렸네요.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뭐.. 스타터, 메인, 디저트의 코스의 구성을 갖췄다고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담고 있는 고유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앞뒤 코스의 조화가 있어야 코스요리라고 생각하는데
툴롱의 코스는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당연히 재방문은 안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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